안녕하세요, 예비아빠 썬큐입니다.
요즘 아내가 자주 얘기하는 말이 있어요.
“화장실 가는 게 제일 스트레스야.”
임신 19주차에 접어든 지금, 먹는 것도 조심, 움직이는 것도 조심인데
그중에서도 아내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건 **‘변비’**입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가는 문제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내가 점점 더 힘들어하고, 배까지 더 팽팽해 보이니
‘이거 괜찮은 건가?’ 싶어 찾아보게 됐습니다.
임신 중 변비는 많은 예비 엄마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입니다. 남편으로서 아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수분 섭취, 식이섬유, 운동까지! 임신 중 배변활동을 위한 팁을 아빠의 시선에서 정리했습니다.
임신하면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그중에서도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자궁 근육뿐만 아니라 장의 움직임도 느리게 만들어요.
게다가 태아가 점점 커지면서 장과 직장을 누르는 압박까지 생기기 때문에
임신 중 변비는 정말 흔한 증상이라고 해요.
그리고 아내는 철분제를 먹기 시작한 뒤부터 변비가 더 심해졌다고 해요.
알고 보니 철분제도 장의 운동을 줄이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더라고요.
그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빠의 입장에서 찾아본 팁들을 정리해봤어요.
하루에 최소 1.5~2리터의 수분 섭취는 기본이에요.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장의 운동을 도와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죠.
통곡물, 채소, 과일(특히 바나나, 키위, 사과), 해조류 등을 식단에 골고루 넣어주세요.
아내 도시락이나 간식에 넣어주면 좋아요.
아침 식사 후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타이밍을 노려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면
임신 중 배변활동 리듬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셨다면, 하루에 20~30분 정도 산책을 권해보세요.
장도 함께 움직이니까요. 저도 아내랑 저녁에 함께 동네 한 바퀴 걷는 걸 습관으로 만들었어요.
사실 임신 중에 생기는 여러 변화들 중에서
**‘변비’**는 좀 부끄럽고 불편해서 얘기하기 어려운 주제 같아요.
하지만 아내는 지금 온몸으로 겪고 있고,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은 바로 남편뿐입니다.
“오늘도 힘들었어?”
“물 한 잔 더 마시자~”
“산책 나가자~ 우리 아기도 좋대!”
이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내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요즘 느껴요.
임신 변비도 부부가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화장실 문제가 이렇게 큰 스트레스가 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게
아빠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태교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임신은 ‘함께’의 여정이에요.
임신 중 배변활동 문제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내가 말하지 않아도 살펴보고, 대신 알아봐주고,
조금 더 다정하게 다가가는 것.
그게 진짜 예비아빠의 모습 아닐까요?